스테판 커리, 3점 12개 폭발…올랜도 팬도 기립 박수

기아 센터가 스테픈 커리의 3점슛 퍼레이드로 물들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커리가 올랜도 원정에서 3점슛 12개를 꽂아 넣으며 시즌 최고 경기력을 선보였다.
커리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56점을 폭발 시키며 팀의 121-11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커리의 득점 행진은 효율성 면에서도 놀라웠다.
3점슛 19개를 던져 12개 성공, 필드골 25개 시도에서 16개를 적중시키는 등 거의 완벽한 슛 감각을 뽐냈다.
단순한 고득점 경기가 아니라, 역사에 남을 만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다. 2쿼터 종료 직전까지 49-66으로 뒤져있었다. 그러나 커리는 하프라인 뒤에서 던진 버저비터 3점슛을 시작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추격을 이어갔고, 69-73에서 터진 연속 3점슛과 자유투로 골든스테이트가 76-7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커리는 스텝백 3점과 속공 3점, 자유투까지 추가하며 단숨에 85-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커리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은 2021년 포틀랜드전에서 기록한 62점이며, 3점슛 최다 기록은 13개다.
이번 올랜도전은 역대급 기록엔 살짝 미치지 못했지만, 효율성 면에서는 역대급 경기로 꼽힐 만했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오늘 기아 센터에 온 올랜도 팬들도 역대 최고의 슈터가 어떤 선수인지 확실히 봤을 것”이라며 “슛 자체도 대단했지만, 커리의 움직임은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예술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최근 마이애미 히트에서 이적해온 지미 버틀러는 이날 5점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데 집중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올랜도에서는 파올로 반케로가 41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커리의 불꽃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32승27패를 기록, 서부 7위를 유지했다. 최근 지미 버틀러 합류 이후 8경기에서 7승1패로 상승세를 타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중이다.
한편, 커리는 이번 경기로 개인 통산 3점슛 성공 개수를 3,600개로 늘리며 자신의 역대 1위 기록을 더욱 견고히 했다.
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커리와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또 한 번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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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