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8일(월)

‘시흥 편의점 흉기 사건’ 피해자 끝내 사망… 20대 여성 알바생 참변

경기 시흥경찰서
(사진출처-나무위키)

경기 시흥시 거모동에서 발생한 편의점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인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숨졌다.

이 사건은 가해자인 30대 남성이 범행 직전 자신의 이복형을 살해한 후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경, A(35)씨는 거모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 갑자기 들어가 B(20대·여)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가 13일 오후 9시경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인 A씨는 이번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복형 C(30대)를 먼저 살해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2일 오후 7시 50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현재 그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이 A씨의 신상을 조사한 결과, 그는 지난해 초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으며,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시흥시 거모동에서 모친과 의붓아버지, 이복형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당시 집에는 모친과 이복형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A씨가 치료를 중단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정신질환자의 관리 및 치료 체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A씨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해 여성과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음을 확인한 상태다.

즉,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 아닌 충동적인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잠정적 판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A씨가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그의 모친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모친 역시 사건 당시 손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편의점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오늘(14일) 중으로 A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고, 추가적인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자의 범죄 예방 및 관리 부실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스스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기보다, 본인의 질병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환자가 방치될 경우 충동적인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과 범행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정신질환자의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한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신질환자의 치료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흥 편의점 흉기 난동 사건은 특정한 원한 관계가 없는 타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공격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가 젊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었고, 일터에서 일하던 중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들은 “더 이상 길거리에서, 편의점에서조차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질환자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강력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전적인 조치와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력 범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심각한 과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