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9일(금)

신태용, 성남FC 비상근 단장 선임…승격 향한 조력자 역할

성남FC 신태용 비상근 단장
성남FC 신태용 비상근 단장. (사진출처- 성남FC)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카잔의 기적’ 주인공이자 명장으로 꼽히는 신태용 감독을 비상근 단장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감독을 오는 12월까지 비상근 단장으로 영입했다”며,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며 구단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과 전경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태용 단장은 선수 시절부터 성남의 레전드로 활약했다.

성남일화 소속으로 K리그 최초 3연패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감독을 맡아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뤄내며 지도자로서도 커리어를 빛냈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대한민국 U20,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성인 대표팀을 지휘하며 독일을 꺾은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으며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성남FC 합류는 그의 첫 국내 복귀 행보다.

비록 정식 감독직은 아니지만, 선수단과 구단 운영 전반에 있어 ‘멘토’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조언자이자 전략가로서 기능할 전망이다.

신태용 단장은 “성남FC는 선수 시절부터 나에게 특별한 팀이다. 지금의 위치는 성남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과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성남FC는 전경준 감독 체제 아래 올 시즌 승격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하지만 팀의 중장기적인 방향 설정과 유소년 시스템 강화, 선수 영입 전략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시점에서, 신태용 단장의 합류는 구단 리빌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 관계자 역시 “신 단장의 풍부한 국내외 경험은 구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비상근이지만, 중요한 시점마다 조언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조력자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FC는 올 시즌 승격뿐 아니라 구단의 정체성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내부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신태용 단장의 귀환은 팬들 사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