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출생신고만 해도 혜택! 임신 계획 세우면 특별대우

전라남도 순천시가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출생률 1위를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순천시는 세심한 임산부·출산 지원 정책을 통해 예비 부모와 출산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순천시는 2019년 이후 6년 연속 전남 출생아 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내 청년 인구 비율 또한 전남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는 예비 부모와 출산 가정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5년부터 임신·출산 관련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웹페이지를 시 누리집에 게시한다.
이 페이지를 통해 예비 부모들은 임신·출산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순천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출생수당을 도입했다.
해당 수당은 매월 20만 원씩 지원되며, 이는 출산 가정의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산후조리비 지원 혜택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첫째 아기 출산 시 80만 원, 둘째는 10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출생 순서에 관계없이 모든 출생아에 대해 100만원 씩 동일하게 지원한다.
난임부부를 위한 시술비 지원 혜택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여성 1인당 25회까지만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출산당 25회로 변경되어 난임부부가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시술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나이 제한이 폐지되어 더 많은 부부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시술비는 최대 110만 원까지 지원된다.
심지어 난임 시술을 중단할 경우에도 일부 비용을 보전해 주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배려가 돋보인다.
순천시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한 양육 환경을 위해 소아 응급 의료 체계도 강화했다.
순천형 소아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해 18세 이하 소아 청소년들이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전문의의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가 아플 때 언제든지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갖추게 됐다.
또한 순천시는 임산부, 난임부부,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도 지원하고 있다.
총 858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연간 48만 원 상당의 꾸러미가 제공된다.
이 꾸러미에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이 포함되며, 영양가 높은 식재료를 통해 가족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자부담 금액은 9만 6000원으로,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 꾸러미는 오는 4월 4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3월 중에 오픈되는 ‘에코이몰’ 임산부 자격검증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오프라인 신청은 출생증명서, 임신확인서 등 필요한 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
단, 이미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영양플러스) 지원을 받는 임산부와 이전에 동일 자녀로 꾸러미를 받은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난임부부와 영유아 가정의 경우 선착순으로 지원 인원이 정해져 있다. 난임부부는 선착순 74명, 영유아 가정은 선착순 304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난임부부는 난임 시술비 신청 시 순천시 보육아동과를 통해 꾸러미를 함께 신청할 수 있으며, 영유아 가정은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하면 된다.
순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출산정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출산 장려 및 양육 지원 정책을 마련해 왔다.
그 결과, 순천시는 지난해 출생아 수 1452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명(2.9%)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는 현시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의 인구는 2024년 말 기준 27만 6329명이며, 이 중 청년 인구 비율은 33.7%로 전남 평균인 28.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순천시가 청년 친화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청년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주거, 일자리 등 양육에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개선하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이 같은 노력이 지역 내 출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예비 부모와 출산 가정을 위한 세심한 정책을 통해 출산 장려와 양육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