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8일(수)

아시아나항공, 1조 3800억 전액 상환…재무 건전성 회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출처-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채권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금융시장을 통해 신용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약 10년 만으로,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 2019년부터 빌려온 정책자금 중 남아 있던 1조 3,800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전액 갚고 독자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회복하게 됐다.

이번 상환 자금은 모두 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됐다.

신용을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이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기대감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채권단과의 금융지원 약정을 통해 총 1조 6,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추가 지원을 받아 전체 지원 규모는 3조6,000억 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 3,000억 원도 투입됐다.

회사는 지속적인 경영개선 활동과 노사 간 고통 분담을 통해 2023년까지 1조 1,200억 원을 상환했다.

이후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서 대한항공이 투입한 신주 인수 대금으로 1조 1,000억 원을 일시에 갚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액 상환으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금융시장을 통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며 “개선된 재무구조와 영업력 강화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 상환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양사 통합이 최종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항공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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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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