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1일부터 이코노미석 ‘존 보딩’ 시행

아시아나항공 이 이달 11일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 승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탑승 절차인 ‘존 보딩(Zone Boarding)’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존 보딩은 이코노미석 승객을 좌석 위치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누고, 뒷좌석 승객부터 순차적으로 탑승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자유탑승 방식에서 발생하던 기내 혼잡과 정체를 해소하고, 탑승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대한항공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적용 중인 방식과 유사한 구조를 이번에 본격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탑승객들은 자신이 속한 ‘존’의 번호를 탑승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안내방송에 따라 ‘존 1’부터 순차적으로 기내에 들어가게 된다.
이코노미석은 △뒤쪽 좌석 ‘존 1’, △중간 좌석 ‘존 2’, △앞쪽 좌석 ‘존 3’으로 구분된다.
유아 동반자, 임산부, 고령 승객 등은 존 순서에 관계없이 선탑승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뒷좌석부터 먼저 탑승하면 승객의 휴대 수하물 적재로 인한 기내 혼잡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탑승 시간을 단축해 정시성도 개선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탑승을 위해 손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기내에서 승객 간 이동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 정렬되는 구조 덕분에 휴대 수하물 적재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들어, 더 쾌적하고 질서 있는 탑승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게 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존 보딩 도입은 아시아나항공이 고객 편의성 및 정시 운항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운영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탑승 시간 단축과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유사한 방식의 탑승 시스템을 점차 도입해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탑승권 내 존 번호 확인’과 ‘탑승 시 순서 준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며, 해당 제도에 대한 안내를 공항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