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e 공개, 가격은 99만 9000원

애플이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16e’ 를 공개하며 SE 라인업을 대체할 새로운 패밀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보급형’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아이폰 16e 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16e를 새로운 제품군으로 소개하며,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했다.
아이폰 16e는 기존 SE 모델과 달리 홈 버튼이 사라지고,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체 모뎀인 ‘C1’ 무선통신 칩을 탑재하며 퀄컴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애플은 2016년 첫 아이폰 SE를 출시한 이후 2020년과 2022년에 후속 모델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 16e는 가격이 기존 SE 모델과 비교해 대폭 상승하며, 사실상 보급형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게 됐다.
아이폰 16e의 가격은 599달러로, 아이폰 16(799달러)보다 200달러 저렴하다.
하지만 2022년 출시된 아이폰 SE 3세대(429달러)보다 170달러 올랐다.
국내 출시 가격은 ▲128GB 모델 99만9천원 ▲256GB 모델 114만원 ▲512GB 모델 144만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21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28일이다.
아이폰 16e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C1 무선통신 칩을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다. 배터리 수명이 개선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6시간 동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SE 모델보다 커진 6.1인치 OLED 패널을 적용해 아이폰 16과 동일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무게는 167g으로, 아이폰 16보다 3g 더 가볍다.
보안 기능도 변경됐다. 기존 아이폰 SE 3세대가 지문 인식 방식의 ‘터치 ID’를 적용했던 반면, 아이폰 16e는 얼굴 인식 방식인 ‘페이스 ID’를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18 칩이 탑재됐다.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수는 6개로 동일하지만,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4개로 아이폰 16보다 하나 줄어들었다.
카메라는 후면에 1개만 장착됐다. 4800만 화소 센서와 투인원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해 2배 광학 줌을 지원하지만, 초광각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버튼도 빠졌다.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적용됐다. 한국어 지원은 오는 4월 초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아이폰 16e는 보급형 모델을 표방하지만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기존 SE 모델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상승과 사양 차이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