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日 ‘록 인 재팬’ K팝 걸그룹 첫 출격

신예 K팝 걸그룹 아일릿(ILLIT)이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에 출연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14일 “아일릿이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의 1차 라인업에 포함돼 오는 9월 14일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축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셈이다.
1999년 시작돼 올해로 26회를 맞는 ‘록 인 재팬 페스티벌’은 일본 4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로, 지난해에만 27만5000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대형 음악 이벤트다.
지금까지 한국 아티스트 중에는 씨엔블루, 엔하이픈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아일릿은 일본 데뷔 앨범 없이도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일릿은 데뷔 직후 일본 주요 음원차트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첫 미니 앨범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오리콘, 라인 뮤직, 애플 뮤직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는 일본 내 각종 시상식으로도 이어졌다. 제66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신인상을, 제39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는 K팝 여성 아티스트 중 최다인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NHK 연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인지도도 높였다.
공식 일본 데뷔 없이 이뤄낸 이 같은 행보는 아일릿의 잠재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아일릿은 이번 페스티벌 외에도 일본에서 대규모 팬 콘서트를 예고했다.
오는 8월 10~11일 요코하마시 피아 아레나 MM, 9월 34일 오사카성홀에서 팬 콘서트 ‘2025 아일릿 글리터 데이 인 재팬(2025 ILLIT GLITTER DAY IN JAPAN)’을 개최하며 현지 팬들과 직접 호흡한다.
국내에서도 6월 7~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홀에서 첫 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현지 팬들은 아일릿의 콘서트 티켓 오픈과 동시에 SNS를 통해 “대형 아레나 데뷔는 충격적”, “데뷔 1년도 안 됐는데 축제와 아레나 공연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일릿은 하이브와 CJ ENM의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아일랜드2’를 통해 탄생한 5인조 걸그룹으로, 강렬한 콘셉트와 탄탄한 실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록 인 재팬’ 출연은 향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