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가격 전국 상승세…서울 0.3%↑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모든 권역에서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전세가가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르게 오르며 임대차 시장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만 상승세가 뚜렷하고, 그 외 지역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23일 발표한 주간 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평균 0.25% 상승했다.
17개 시도 모두에서 상승이 확인된 가운데, 서울이 0.30%, 경기도 0.27%, 대전과 세종이 각각 0.27%와 0.24% 상승해 도심 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는 4월에도 월간 기준으로 0.22% 올라 장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 0.13% 상승에 그쳤다.
서울은 0.20% 올랐고, 수도권 전체는 0.14%, 경기·인천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도 각각 0.04%, 0.15% 올랐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세종(1.13%)과 서울(0.20%)이 대표적이며, 반면 충북(-0.14%), 강원(-0.08%), 전남(-0.08%)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강남3구, 용산, 마포, 성동 등 한강벨트와 과천, 광명, 성남 등 일부 인기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수요가 쏠리면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과도하게 쏠려 있는 수요 움직임을 여러 갈래로 나누는 수요 분산 정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