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9일(토)

안동시, 산불 피해 농가에 농기계·영농작업 전폭 지원

영농지원단의 로타리 작업 모습
영농지원단의 로타리 작업 모습(사진출처-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최근 대형 산불로 농기계를 잃은 피해 농가들의 안정적인 영농 재개를 위해 발 빠르게 지원에 나섰다.

2,200여 대의 농기계가 불에 타며 심각한 영농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보름간 ‘영농지원단’을 구성해 피해 농가의 농작업을 집중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산불 피해 농업인들의 빠른 일상 복귀와 적기 영농 정상화를 위한 긴급 대응으로, 농기계가 소실돼 로타리 작업이나 비닐 피복 등 밭작물 정식이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한 것이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와 24개 읍면동이 협력해 구성한 ‘영농지원단’은 풍천, 일직, 남후, 남선, 임하, 길안, 임동 등 7개 면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농가를 대상으로 활동한다. 우선순위는 농기계가 전소된 피해 농가에 주어진다.

지원 항목은 트랙터, 관리기, 피복기 등의 농기계 무상 제공과 함께 △로타리 작업 △골짓기 △비닐 씌우기 등 핵심 농작업이며, 비닐은 각 농가에서 사전 준비해야 한다.

영농 작업을 희망하는 농가는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영농지원과, 기술보급과, 미래농업과를 중심으로 농가 수요를 접수받아 작업 일정과 지원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있다.

신청 순에 따라 차례로 작업이 진행되며, 가능한 한 많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모든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심신이 지친 농업인들이 다시 영농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며, “피해 농가의 빠른 복구와 지역농업의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재해로 위축된 지역 농업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농기계 한 대가 없어도 시기를 놓치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봄철 밭작물 정식 작업은 농가에 있어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다.

한편 안동시는 추후 산불 피해 복구와 관련된 장기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며, 영농 뿐만 아니라 주거 및 생활 기반 복구 지원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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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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