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내 방향 산불 확산…헬기 16대 투입

경북 안동 시가 27일 오전 “남후면 무릉리에서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이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24일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데 이어, 돌풍을 타고 다시 무릉리 일대로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안동 산불 진화율은 52%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 82.5㎞ 가운데 40.3㎞는 진화됐고, 남은 40.2㎞에 대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불은 돌풍과 건조한 날씨로 확산 속도가 빠르며, 안동 시내 인근 지역으로 향하는 불길을 막기 위한 진화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16대와 진화인력 908명, 진화차량 151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주불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진화대는 주요 주거지와 시설을 중심으로 불길 차단선을 형성하고,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역 병원도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산불 진행 방향에 따라 환자 이송 대피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