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16, 개인화 디자인·보안 대폭 강화

구글이 다음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 16’ 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안드로이드 16 은 개인 맞춤형 디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스마트폰은 물론 워치, 자동차, TV 등 다양한 기기에 확장 적용한다.
또한 사용자 보안을 강화해 디지털 환경을 한층 더 안전하게 만든다.
구글은 5월 13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16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하며, 새 디자인 ‘매트리얼 3 익스프레시브’를 공개했다.
이는 2021년 선보였던 매트리얼 유(Material You)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보다 몰입감 있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매트리얼 3 익스프레시브는 아이콘과 위젯을 깔끔하게 정렬하고, 구글 포토나 지메일 등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더욱 손쉽게 맞춤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구글 픽셀폰을 시작으로 웨어 OS, 크롬 OS 등 다양한 구글 플랫폼으로 확장 적용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16의 핵심 변화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의 전면 도입이다.
제미나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구글 워치,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TV, 그리고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고도 웨어러블 기기나 차량에서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명령하고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소비자경험 시니어 디렉터 저미 킴은 “제미나이 탑재로 스마트폰이 당장 내 손에 없어도 구글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말만 하면 구글의 최신 앱과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제 완벽한 명령어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거나 차량 화면을 터치하며 조작할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 오토 이용자는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 강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안드로이드 16은 고급 보호 기능(Advanced Protection Program)을 강화해 온라인 공격, 유해 앱, 데이터 유출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철저히 보호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스텔라 로는 “새로운 침입 로그 기록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해당 로그 접근 권한을 사용자 본인에게만 부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추가된 라이브 업데이트 기능은 이용자가 선택한 앱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음식 배달 주문 후 별도의 앱 이동 없이 배달 진행 상황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구글은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글 안드로이드 16은 오는 6월 3일부터 본격 배포될 예정이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AI 기반 경험과 한층 강화된 보안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