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그리너스FC, 포용의 상징 ‘해피너스’ 공식 창단

K리그2 안산그리너스FC 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
안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 축구단 ‘안산그리너스FC 해피너스’를 공식 창단하며, 포용의 스포츠 문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해피너스(HAPPINERS)’는 행복을 뜻하는 ‘Happy’와 구단 고유의 정체성인 ‘그리너스(-ners)’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모두가 함께 행복한 구단’이라는 안산의 운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이름으로, 지역 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축구를 통해 진정한 소통과 존중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다.
이번 창단식은 지난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산대학교 장애학생 지원센터 김병철 센터장과 레저스포츠케어과 박광호 교수, 그리고 에이블자립학과 발달장애인 선수 10명, 레저스포츠케어과 소속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 10명이 함께했다.
총 20명의 선수단이 한데 모여 축구를 매개로 진정한 ‘통합’의 의미를 선포했다.
안산 김정택 단장은 “오늘의 창단은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훈련, 친선 경기, 그리고 하반기 예정된 K리그 통합축구대회 참가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동반된 장기 프로젝트다.
해피너스의 창단은 안산시가 지향해온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이라는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계기이자, K리그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단지 경기 결과를 넘어서는 가치를 추구하는 이번 시도는 스포츠가 가질 수 있는 ‘사회적 연결고리’로서의 의미를 깊이 새긴다.
발달장애인 선수 이정진(NO.22) 씨는 “안산그리너스FC 대표팀으로 K리그 통합축구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뛰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창단 소감을 전했다.
안산그리너스FC 해피너스는 앞으로 정기 훈련 외에도,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및 지역 단체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포용과 상생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할 계획이다.
스포츠가 일상에서의 격차를 좁히는 유효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실천하고 있는 해피너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