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 김종규 복귀로 프로농구 6강 PO 불씨 재점화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시즌 중반 이후 부진을 딛고, 김종규의 복귀와 함께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10일 안양 정관장은 홈구장에서 열린 2024-25 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라이벌 DB를 꺾고 승리를 추가했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7위에서 17승 26패로 6위 DB(19승 25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진입 가능성을 열었다.
정관장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DB와는 남은 시즌 일정에서 승차뿐만 아니라 상대 전적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DB에 상대전적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역전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상대전적의 점수 차이가 -39로 크게 뒤처져 있어 마지막 맞대결에서 40점차 이상의 대승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미션을 해결해야만 상대 전적 우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처럼 플레이오프 진입이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정관장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바로 올 시즌 중반 팀 합류 직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었던 센터 김종규가 마침내 복귀전을 치르며 완벽한 팀 전력 구축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김종규는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정관장 소속으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제한적인 출전시간을 부여받았지만, 코트 위 존재만으로도 동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이어 10일 DB전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코트 위에 나서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종규가 앞으로 점차 컨디션을 회복해 풀타임으로 활약한다면 정관장에겐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조합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핵심 공격수였던 디온테 버튼이 최근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득점과 리바운드 면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팀의 공격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드진에 변화를 준 변병준과 변준원의 탄탄한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이며 배병준과 하비 고메즈를 필두로 한 포워드진의 활약 역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 정관장은 부진의 터널 속에서 미래를 찾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구단은 과감한 결단으로 변화를 택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김종규를 영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김종규는 팀의 약점이었던 골밑 수비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관장은 남은 11경기에서 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제 정관장의 목표는 뚜렷하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 플레이오프 경쟁자인 DB를 추격하는 것이다.
김종규의 복귀가 정관장의 6강 진입 목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상 회복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종규의 존재가 정관장에게 마지막 역전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정관장이 시즌 중반의 고비를 넘어 과연 PO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종규가 친정팀 DB와의 경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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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