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일)

안영미, 라디오 생방송 도중 눈물…”기고만장했다” 심경 고백

안영미
(사진출처-미디어랩 시소)

개그우먼 안영미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눈물을 쏟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욕설 논란을 겪으며 대중의 질타를 받은 후 그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직접 심경을 드러낸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영미는 11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가수 황가람과 걸그룹 영파씨를 게스트로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영미는 황가람의 노래 ‘나는 반딧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작스러운 눈물을 흘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안영미는 해당 곡에 대해 “작년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이건 내 이야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는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았던 적이 많았다”며, “그러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등 삶의 변화를 겪으면서 점차 본연의 ‘안영미’로 돌아오게 됐다”고 덧붙이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순간적으로 울컥한 안영미는 “죄송해요, 오늘 공복에 아메리카노를 너무 많이 마셨더니 카페인 탓인가 보다”라며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그의 감정적인 모습에 청취자들과 현장에 있던 게스트들도 함께 숙연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안영미의 눈물은 특히 지난해 10월 방송 중 욕설 논란을 겪은 후 첫 공식적인 감정 표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당시 안영미는 그룹 더보이즈 선우와 갓세븐 영재가 출연한 방송에서 성대모사 요청에 대한 농담을 하던 중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방송 중 선우에게 “생방송 중에 팬들이 성대모사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물었고, 선우가 “스케치북에 써주시면 쉬는 시간에 한다”고 답하자, 안영미는 순간적으로 “뒤돌아서 씨X”이라는 욕설에 가까운 멘트를 내뱉었다.

이어 게스트들이 놀라자 “신발이라고 한 거다”고 급하게 해명했지만 이미 생방송을 통해 멘트가 그대로 전파된 상태였다.

이 사건 이후 안영미는 청취자들과 대중의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공식적인 사과를 전하며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번 방송에서 보인 눈물과 심경 고백은 안영미가 그동안의 심적 부담과 복잡한 감정 상태를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안영미는 그동안 개그우먼으로서 특유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방송 진행 도중 나온 부주의한 언행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이후 진행자로서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안영미가 이번 눈물의 의미를 두고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청취자들과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 청취자들은 “진심이 느껴진다”며 응원을 보내는 반면, 일각에서는 “눈물이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번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안영미가 보여준 진솔한 모습이 과거의 논란을 넘어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고 다시금 방송인으로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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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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