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일)

알뜰폰 가입자 감소, 39개월 만에 역성장

알뜰폰 가입자
(사진 출처-픽사베이)

알뜰폰 가입 회선 수(가입자) 가 3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무선 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949만2,407개로, 한 달 전보다 3만3,151개(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2021년 10월 이후 39개월 만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 감소는 도매대가 협상 부진과 통신 3사의 경쟁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데, 지난해 하반기 도매대가 협상이 지연되면서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프로모션 요금제 등 혜택이 줄어들며 신규 가입 유입이 둔화됐다.

여기에 통신 3사가 2만~3만 원대의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알뜰폰 시장을 잠식한 것도 가입자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알뜰폰 이용자 중 일부가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와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 3사의 요금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시장 침체 속에서 정부는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월 1만 원대로 5G 데이터 20GB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알뜰폰 업계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이달 내 새로운 5G 저가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가입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매대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0원 요금제 이후 선보일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지 못했다. 0원 요금제의 경우에는 이통사 지원금을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 지원금은 한시적이기 때문에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도매대가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며 “5G에서 파격적인 요금제가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이례적으로 정부를 통해 5G 도매대가 인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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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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