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8일(화)

알뜰폰, 1만원대 5G 요금제 확산…상반기 20여 종 출시

알뜰폰
(사진 출처-unsplash)

알뜰폰(MVNO) 업계가 1만원대에 데이터 20GB를 사용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올 상반기까지 20여 종으로 확대한다.

정부의 도매대가 산정방식 개편으로 알뜰폰의 5G 요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초저가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18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알뜰폰 사업자 8곳이 1만5000~1만9000원대의 5G 요금제를 20여 종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스마텔, 큰사람커넥트, 프리텔레콤이 SK텔레콤 망을 기반으로 7종의 1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어 이달 말에는 아이즈비전이 1만5000원대 요금제를 출시하며, 스테이지파이브, KB국민은행, 유니컴즈도 1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사업자들의 참여가 예상되면서 5G 요금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요금제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평생 요금제’까지 포함돼 있어 소비자 혜택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20GB에 음성·문자 무제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하면서 기존 이동통신사(MNO)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알뜰폰의 초저가 5G 요금제 출시 배경에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도매제공 관련 고시를 개정해 도매대가 산정기준에 ‘코스트플러스 방식’을 추가했다.

이 방식은 망 감가상각을 원가에 반영해 망이 성숙될수록 도매대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 결과, 지난달부터 종량제 5G 요금제 도매대가가 1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인하됐으며, 음성 도매대가도 약 5%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이 더욱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현재 1만원대 5G 요금제는 주로 SK텔레콤 망을 임대한 사업자들이 출시한 상태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도 도매대가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곧 해당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에서도 저가 5G 요금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데이터 20GB 기준 4만~6만 원대로, 알뜰폰 요금제 대비 3~4배 비싸다.

이번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인해 이통 3사가 장악한 5G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알뜰폰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6.7%를 차지하지만, 5G 가입자 비중은 1%에 불과하다. 2024년 1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는 37만3186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초저가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알뜰폰 5G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이번 1만원대 5G 요금제 출시가 알뜰폰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협력해 알뜰폰 산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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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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