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9일(토)

애플 ‘나의 찾기’, 이르면 이달 말 한국서 정식 개시

애플 나의 찾기
(사진 출처-iOS 나의 찾기 화면 캡처)

애플 의 기기 위치추적 서비스인 ‘나의 찾기(Find My)’가 15년 만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제공될 전망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 18.4의 RC(출시후보) 버전을 배포하며 사실상 서비스 개시 수순에 돌입했다.

‘iOS 18.4’는 올해 4번째 마이너 업그레이드로, 정식 버전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베타버전을 설치한 국내 사용자들이 나의 찾기 기능을 켠 이후 기기 위치가 정상적으로 표시되기 시작했다는 후기를 온라인에 잇달아 공유하면서, 이번 정식 업데이트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나의 찾기 기능을 제공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나의 찾기’는 2010년 WWDC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로 처음 공개된 후, 애플 기기뿐 아니라 무선 스마트태그 ‘에어태그(AirTag)’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대표 기능으로 발전해왔다.

해당 기능은 인터넷 기반 위치 추적과 초근거리 ‘정밀 탐색’ 모드를 제공하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정밀 탐색 기능만 제공되고, 위치 추적 기능은 차단돼 왔다.

정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최근 몇 달간의 정황 변화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공식 공지에서 “2025년 봄 한국에서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엔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기술지원 문서에서 “나의 찾기는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이후 사용자들은 베타버전에서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일부 사례에선 잃어버린 에어팟의 위치를 파악해 습득자를 찾았다는 경험담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애플은 나의 찾기를 한국에서 제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위치정보법 등 국내 규제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한 민원에 대해 “애플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의 위치정보법 때문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파인드’나 구글의 ‘내 기기 찾기’ 서비스가 이미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점 역시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을 키운 요인이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한국 애플스토어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국회 청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항의를 이어왔지만, 애플은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iOS 18.4 RC버전에서의 변화와 시점상 정식 업데이트가 임박한 만큼, 이번 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나의 찾기 서비스가 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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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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