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0일(목)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시작

애플 인텔리전스
(사진 출처-애플 인텔리전스 구동화면 캡처)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면서 국내 이용자들도 보다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애플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iOS 18.4, 아이패드OS 18.4, 맥OS 세쿼이아 15.4 등 최신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비롯한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8개 언어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해 9월 첫 출시 이후 약 반년 만으로, 기존 미국 영어 중심의 제한적인 환경에서 글로벌 다국어 지원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특히 한국어 사용자들이 기다려온 기능인 ‘글쓰기 도구’, 사진 앱의 ‘클린업’, 메일의 스마트 답장, 시리의 대화형 음성 인식 및 챗GPT 통합 기능이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를 통해 메일, 메모, 메시지 앱 등에서 문장을 요약하거나 톤을 조정하고, 클린업 기능으로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제거해준다.

또 오디오 녹음 내용을 전사하고, 통화 종료 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기능도 한국어로 제공된다.

시리도 대폭 개선됐다.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명령 수행이 가능해졌으며, 챗GPT와 통합돼 지식 기반 요청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챗GPT를 호출해 콘텐츠 생성과 이미지 삽입 등도 지원한다.

별도의 계정 없이도 활용 가능하며, 기존 계정과 연동할 경우 오픈AI의 정책이 적용된다.

AI와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도 강조된다. 애플은 기본적으로 온디바이스 방식의 AI 처리 원칙을 유지하면서,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등 이미지 생성 관련 AI 기능은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으며, 추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같은 날 ‘나의 찾기(Find My)’ 기능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 맥북,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찾는 서비스로, 글로벌 출시 이후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도 공식 지원된다.

애플은 “보다 많은 사용자가 AI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언어 및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도 시리의 완전한 개인화 기능 등 일부 핵심 기능은 여전히 개발 중이며, 일부는 내년으로 출시가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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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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