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2일(수)

애플 주가 급락…중국 판매 부진과 월가 투자 의견 하향 영향

아이폰 16 프로
(사진출처-애플 한국 홈페이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21일(현지시간) 월가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19% 떨어진 222.64달러(약 31만 9,256원)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2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가 하락으로 3조 3,060억 달러로 줄어들며, 같은 날 0.83% 오른 엔비디아(3조 4,000억 달러)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하락은 아이폰 판매 부진,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 3위로 밀려났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애플은 비보, 화웨이, 샤오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중국 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기준으로는 화웨이와 샤오미에 이어 3위로 조사되며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애플의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월가 투자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반영됐다.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예상보다 늦어진 AI 기능 출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AI 기술 도입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오는 30일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중국 시장 부진이 애플의 전체 실적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애플의 주가 하락과 시가총액 감소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와 기술 트렌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이 단기적인 요인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문제로 이어질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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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