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5일(토)

애플, M4 맥북 에어 출시…가격은 동결, 성능은 업그레이드

M4 맥북 에어
(사진 출처-애플 제공)

애플이 M4 칩을 탑재한 2025년형 맥북 에어 를 공식 발표했다. 성능이 대폭 향상됐음에도 미국 출시 가격은 전작보다 100달러 인하됐으나, 한국 시장에서는 환율 영향으로 기존 가격이 유지됐다.

5일(현지시간) 애플은 신형 13인치·15인치 맥북 에어 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에는 지난해 5월 발표된 M4 칩셋이 적용됐다.

애플에 따르면 M4는 M1 대비 2배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AI 전용 뉴럴엔진의 속도도 3배 향상됐다.

애플은 이번 신형 모델의 시작 가격을 13인치 기준 999달러로 책정해 기존 모델 대비 100달러 인하했다.

하지만 원화 가격은 159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M4 칩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새로운 카메라와 하늘색 색상이 추가됐다”며 “999달러의 낮은 시작 가격으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신형 맥북 에어는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 회의 및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도 대폭 개선돼, 기본 노트북 화면 외에도 6K 해상도 모니터 2대를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 역시 최적화되어 최대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출시일은 오는 12일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인하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맥북 에어는 아이폰을 제외한 애플 기기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 애플의 맥 제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맥북 에어가 맥 제품군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애플이 신형 맥북 에어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및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제조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을 포함한 주요 기기 제조업체들이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며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번 신형 맥북 에어가 글로벌 PC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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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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