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0일(일)

약국 직원, 매일 출근 전 몰래 약 훔치다 덜미… 피해액 최대 500만원

13일 JTBC ‘사건반장’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서울 강남구에서 약국 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믿고 고용했던 직원에게 배신을 당했다. 해당 직원이 매일 영업 전 약국에 몰래 들어와 약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A씨가 제공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이 사건을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보조 직원을 채용했는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에 신뢰가 깊었다”며, “그러나 뒤늦게 직원의 충격적인 행동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직원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였는데, 항상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며, “업무 준비를 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불 꺼진 약국을 돌아다니며 가방에 약을 넣고 있었다”고 밝혔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직원은 조제실에 보관된 전문 의약품까지 훔쳤으며, 근무했던 모든 날 약을 가져간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A씨는 과거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명확히 확인된 피해액만 200만 원 이상이었다.

A씨는 “과거부터 이런 범행을 계속해 왔던 만큼 전체 피해액은 5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직원의 범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잠복했다. 직원이 약을 가방에 넣는 순간 A씨가 현장에서 적발하자, 직원은 “나중에 결제하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해고했다.

직원은 해고된 후 A씨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직원은 “양극성 장애로 인해 절도 충동을 이기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찍 와서 약을 가져간 것을 보면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라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A씨는 현재 해당 직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해당 직원의 범행이 계속되어 왔다는 점에서 법적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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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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