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양민혁, QPR 임대 확정… 토트넘 떠나 출전 시간 확보 도전

양민혁(18)이 결국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확정했다.

양민혁 QPR
(사진 출처 – QPR 공식 인스타그램)

이적 후 등번호 47번을 받은 그는 강원FC 시절처럼 슈퍼스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QPR은 지난 1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 그는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QPR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민혁 역시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레전드 박지성이 뛴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더욱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2024년 1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벗어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아직은 경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전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후 토트넘은 실전 경험이 필요한 양민혁을 위해 임대 옵션을 검토했고, QPR이 그를 원하는 팀으로 나섰다.

현재 챔피언십 13위에 있는 QPR은 측면 공격을 강화할 자원이 필요했고, K리그1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이 적합한 선수로 낙점됐다.

양민혁 QPR
(사진 출처 – QPR 공식 인스타그램)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한 양민혁은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 수상, 4개월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4시즌 K리그1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주목받았고, 토트넘이 빠르게 접근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진에는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등 경쟁자들이 많았고, 결국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임대 행을 택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QPR 임대에 대해 “그에게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장기적인 투자로 보고 있으며, 이번 선택이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QPR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양민혁은 오는 2월 2일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나는 준비되어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뛸 자신이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QPR은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활약했던 구단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양민혁이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며 프리미어리그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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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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