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스코틀랜드서 맹활약…1골 1기점으로 존재감 증명

양현준(셀틱)이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후반 교체 출전에도 불구하고 득점과 결정적인 기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셀틱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8라운드에서 애버딘을 5-1로 완파했다.
양현준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1골과 1기점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애버딘을 몰아붙인 셀틱은 전반 25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조타와 칼럼 맥그리거의 연속 득점까지 더하며 전반에만 3골을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이어간 셀틱은 양현준을 포함한 교체 자원들을 투입하며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동시에 경기 운영을 조율했다.
후반 27분,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두 차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애버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어진 왼발 슈팅은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고, 이는 셀틱의 네 번째 골로 기록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는 중앙에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알리스테어 존스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존스톤이 올린 크로스를 마에다가 마무리하며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31분 동안 활약한 양현준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6점을 받았다.
이번 득점으로 그는 리그에서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양현준은 점점 로저스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교체 출전 횟수가 증가하면서 짧은 시간에도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스코티시컵 16강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과시한 데 이어, 리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로저스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극찬했다.
또한 “아직 젊고 성장하는 단계이지만,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준의 활약은 한국 대표팀 승선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내달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른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성장하는 양현준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강원FC 시절부터 K리그에서 주목받았던 그는 유럽 무대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은 피지컬과 속도가 중요한 리그인 만큼, 쉽지 않은 환경에서 적응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현재는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향후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크다.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중요한 일정을 앞둔 셀틱이기에 양현준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에는 선발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가고 있는 양현준. 그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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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