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260명 넘게 사망, 기적적으로 생존한 영국인 1명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265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기적적으로 한 명의 생존자가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주요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이 사고와 관련한 현장 소식과 구조 상황을 보도했다.
사고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런던으로 향하던 중 이륙 5분 만에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한 뒤, 인근 지역에 추락하며 발생했다.
해당 기종은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 중이었다.
에어인디아는 현재까지 241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269구의 시신을 수습해 DNA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신은 기체에서 벗어나 외부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탑승자 수 및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탑승자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승객은 사고 직후 기체에서 튕겨나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존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적적 생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어인디아에 따르면 탑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 등이며,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공항 인근 국립 B.J 의대 기숙사 인근에 기체가 추락하며 지상에서도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
AP 통신은 의대생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이며 여전히 잔해 속에 매몰된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영국 정부는 즉각 조사단을 인도로 파견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으나, 현지 기상 악화 또는 기체 결함이 추정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