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에이아이 투자…LG전자, 전장 소프트웨어 공략

LG전자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 에이펙스에이아이(Apex.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펙스에이아이는 20일 진행된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LG전자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가 미래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이펙스에이아이는 2017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모빌리티 안전 인증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에이펙스 그레이스(Apex.Grace)’는 자동차 하드웨어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간 원활한 통합을 지원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LG전자와 에이펙스에이아이 간 기술 협력 발표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당시 LG전자는 에이펙스에이아이와 협력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클러스터 컨트롤러를 통합한 차세대 고성능 컴퓨터(HPC)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전자제어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전장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전장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주잔액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매출도 2년 연속 10조원을 넘겼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전장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2%로 증가하며, 자동차 전장 사업이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