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7일(목)

엔비디아와 협업한 위메이드, 차세대 AI 게임 전면에 내세운다

위메이드의 '블랙 벌처스'와 '미르5' 이미지
‘블랙 벌처스’와 ‘미르5’ 이미지. (사진출처-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에 본격 도입한다.

위메이드는 자사 신작 게임 ‘미르5’와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통해 몰입도 높은 차세대 게임 환경을 예고했다.

이 두 작품은 정형화된 플레이 패턴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게임이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변화하는 적응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미르5’는 위메이드의 대표 IP 미르4의 정통 후속작으로, ‘차원을 넘는 원정대’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PC MMORPG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핵심 AI 캐릭터로 소개된 ‘아스테리온’은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기술 ‘엔비디아 에이스(NVIDIA ACE)’를 활용해 제작되고 있다.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의 전투 방식, 위치, 스킬, HP와 MP 수치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전략을 수정하며 전투에 임한다.

즉, 동일한 패턴을 반복하는 보스가 아닌, 플레이어가 변화하는 만큼 전투 방식도 달라지는 방식으로 설계된 셈이다.

이러한 전투 구조는 기존 MMORPG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아스테리온은 플레이어의 전술에 맞춰 맞춤형 대응을 펼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번 다른 전략을 요구받고 전투 자체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된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AI 보스 구현을 통해 게임 내 경쟁 요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기반의 동적 콘텐츠 설계 방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기대작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는 위메이드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FPS 장르의 신작이다.

해당 게임의 핵심 요소는 AI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다. 바이퍼는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 ‘리바(Riva)’를 바탕으로 개발돼,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며 전장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바이퍼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전략 수립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플레이어는 드론, 전술 카메라 등으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적의 위치나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실력 격차를 줄이는 AI의 개입은 기존 FPS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전략성과 전장의 흐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메이드는 이번 AI 기술 접목을 단기적 변화가 아닌 장기적인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 철학 ‘인피니티 플레이(Infinity Play)’는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해 몰입도 높은 게임을 구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그 시작점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기반 콘텐츠가 게임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위메이드의 이 같은 도전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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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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