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연락했다며 폭행한 20대 남성

여자친구
(사진출처-채널A)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길 한복판에서 내동댕이쳐졌고, 다행히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면서 가해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은 3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골목에서 발생했다. 한 여성이 필사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가해 남성을 검거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밝은색 외투를 입은 20대 여성이 다급히 불이 켜진 가게로 뛰어들었고, 곧이어 건장한 남성이 그녀를 쫓아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불과 1분 만에 여성이 다시 건물 밖으로 끌려 나왔으며, 저항하는 그녀를 남성이 강제로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성이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반항하려 했지만, 남성은 다시 한 번 강하게 밀어 그녀를 쓰러뜨렸다.

여성이 격렬하게 저항하며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가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 여성은 광대뼈와 코 주변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곧바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 남성은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연락한 사실을 알게 되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또한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연락을 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연인 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접수된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2만 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5년 사이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인 간 갈등이 폭력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가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 신고 시스템을 강화하고, 법적·제도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비판이 많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거나, 단순한 연인 간 다툼으로 간주되어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과 법원은 데이트 폭력을 보다 강력하게 처벌하고,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는 시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신고해줘서 빠르게 조치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트 폭력은 단순한 연인 간 다툼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다.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경찰이나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목격한 시민들도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앞으로도 경찰과 관련 기관들이 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가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한 후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피해 여성의 신변 보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인 간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와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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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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