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동극’, 현실과 코미디 담아 4월 대학로 무대 오른다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또 하나의 독특한 창작극이 오른다. 공연제작사 DPS컴퍼니는 연극 ‘아동극 ‘이 오는 4월 9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R&J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고 6일 밝혔다.
‘아동극’은 제목만 보면 어린이 관객을 위한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어른들이 보는 아동극’이라는 이색 콘셉트로, 대학로 소극장 극단 단원들이 ‘오즈의 마법사’ 공연 도중 벌어지는 각종 실수와 사고로 인해 공연이 갑작스레 중단되는 위기 상황을 그린다.
배우들은 극장 무대 위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고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리며, 무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웃픈 공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연극 ‘보물찾기’를 통해 연극계에서 주목받은 배우 겸 연출가 박아정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아정은 이번 작품에서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아, 대학로 소극장 현실을 누구보다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담아낼 예정이다.
박아정과 함께 백재민, 강이성, 지혜성, 김성곤, 강성아, 채승우, 허예슬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해 극 중 극 형태의 코믹한 상황과 배우들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
DPS컴퍼니는 “‘아동극’은 가난한 대학로 연극배우들이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짠하고도 치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극인들의 비애와 희망, 열정과 비겁함이 뒤섞인 현실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객들은 극단 배우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맞서는 순간순간을 통해, 연극이란 무엇인지, 배우란 누구인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도 함께 마주할 수 있다.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그리고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매력을 잘 아는 이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동극’은 오는 13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소극장 특성상 조기 매진이 예상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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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