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코스피 33거래일 연속 순매수… 3조 원 넘게 사들여

연기금 이 코스피 시장에서 3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3조127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총 28조2689억 원을 매도하고 31조3965억 원을 매수해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002억 원)였으며, 이어 SK하이닉스(315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899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36억 원), 에코프로비엠(1283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SK이노베이션(1027억 원), 두산에너빌리티(994억 원), 삼성전기(881억 원), 아모레퍼시픽(876억 원), 유한양행(853억 원)도 연기금의 주요 매수 종목으로 포함됐다.
특히 시가총액 5위 내 기업 중 4곳이 연기금의 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연기금이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과도 맞물린다.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2011년 11월 10일부터 12월 23일까지 기록한 3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당시 순매수 규모는 2조2023억 원으로, 현재 기록(3조1276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지난해 11월 이후 연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기금 순매수가 꾸준히 연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시 강한 반등이 전개되는데 반해, 매도시 단기 조정에 그치는 패턴이 반복되며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일 오전 11시 기준 연기금은 121억 원을 순매도한 상태다.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이날 최종 매매 동향이 주목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