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K리그 전 구단에 안전점검 매뉴얼 배포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안전점검 매뉴얼’을 배포하며 경기장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경기장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책임을 지도록 명시하고 있다.
K리그 경기장 역시 수천 명 이상의 관중이 모이는 공공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만약의 사고 발생 시 구단 역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구단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안전점검과 사고 예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번에 배포된 매뉴얼은 중대재해처벌법에 근거한 기본적인 법적 의무 사항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K리그 구단 및 경기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항목들로 구성됐다.
매뉴얼에는 △안전 인력 확보 방안 △안전 예산 편성 기준 △점검 계획 수립 및 이행 절차 △사고 발생 시 보고 체계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항목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
또한, 각 구단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 양식의 ‘경기장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도 함께 제공했다.
이와 함께 연맹은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매뉴얼 교육과 질의응답 세션도 운영 중이다. 구단 현장의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더불어 오는 7월부터는 희망 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 안전점검 컨설팅’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컨설팅은 각 구단이 매뉴얼을 기반으로 안전 점검 체계를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직접 구단을 방문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맹은 ‘안전한 경기장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외 스포츠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K리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의 안전은 물론, 구단의 법적 리스크까지 함께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