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900억 베이글 CEO, 러브스토리 공개

국내 베이글 시장을 선도한 창업자 료가 자신의 성공을 함께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월 20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는 연 매출 900억 원대 베이글 브랜드를 이끈 창업자 료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료는 자신의 성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7세 연하 남편을 꼽으며, 그와의 첫 만남과 인연이 깊어진 과정을 전했다.
료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친구의 소개로 전시회를 가기로 했는데, 덕수궁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택시에서 내려보니 허름한 가방을 들고, 머리가 시옷(ㅅ) 모양으로 삐죽 솟아 있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 사람이 남편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으로 들은 말이 ‘왜 그렇게 향수 냄새가 진하세요?’였다. 보통 첫마디로 하기에는 다소 직설적이었고, 그다음엔 ‘왜 그렇게 자신을 못 드러내서 안달이세요?’라고 했다.
순간 ‘이 시옷(ㅅ) 같은 사람이 싸우자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며 전했다.
첫 만남에서 어색한 기류가 흐르던 두 사람은 함께 술자리를 가진 후 삼청동을 걸으며 가까워졌다.
료는 “그날 새벽 두 시였고, 남편의 신발 끈이 다 풀려 있었다. 넘어질 것 같아 ‘잠시 서 계시면 제가 묶어 드릴게요’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삼청동이 처음이었던 료는 “그 순간이 꿈속에서 봤던 장면처럼 완벽한 데자뷔였다. 두 번째 만남 때 신호등 앞에서 나란히 서 있는데, 문득 ‘왠지 모르겠지만 제가 많이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라고 존댓말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급속도로 진행된 연애 과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배우 이이경은 “시옷(ㅅ)이 지읒(ㅈ)이 된 거냐”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그리스인 조르바’의 한 구절처럼, 남을 구하려다 결국 나를 구하게 됐다.
남편을 만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불가항력처럼 느껴졌고, 거스를 수 없는 인연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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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