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6일(월)

“옆자리 한국인 치워달라” 여배우 갑질 폭로한 전직 승무원

김수달
(사진출처-유튜브 ‘김수달’ 캡처)

전직 승무원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수달이 한 유명 여배우의 갑질 논란을 폭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수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승무원 시절 경험했던 유명 여배우 A씨의 비행기 좌석 관련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김수달은 지난달 “연예인들이 옆자리에 한국인 절대 싫다는 이유 / 비행기 옆자리 지정 가능할까? / 항공사 연예인 썰”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하며,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체크인 과정에서 여배우 A씨가 “좌석은 창가나 복도 아무거나 괜찮지만, 옆자리에 한국인은 앉히지 말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김수달은 “해당 비행편이 만석 상태였고, 승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 좌석 조정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재차 같은 요구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심지어 “나를 모르느냐. 내 옆자리에 한국인이 앉으면 어떻게 하느냐. 내가 자는 모습이나 식사하는 장면을 몰래 찍으면 어쩌냐. 옆자리 한국인을 치워달라”며 강한 어조로 항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수달은 “좌석 변경이 불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예약을 취소해 드릴 수 있다”고 단호히 응수했고, 결국 A씨는 원래 배정받은 좌석으로 비행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달은 영상에서 연예인들이 비행기 좌석 배정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팬들이 연예인과 같은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의도적으로 옆자리를 예약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연예인 승객들은 옆자리에 한국인을 피하거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고령 승객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A씨의 경우, 주변에 따라오는 팬도 없었으며, 과도한 요구였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치워달라는 말투부터가 실망” “그 정도 프라이버시를 원한다면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거나 전용기를 타야 한다”며 여배우 A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는 “익명으로 폭로하는 건 조회수 올리려는 어그로가 아니냐”며 김수달의 폭로 의도를 의심하기도 했다.

특히 연예인에 대한 폭로 영상이 자주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되다 보니, 이번 논란 역시 단순한 이슈몰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수달은 “이번 폭로의 목적은 연예인의 갑질을 고발하려는 것뿐 아니라, 항공사 직원들이 종종 겪는 부당한 요구와 압박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에서 여배우 A씨의 실명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A씨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나친 신상털기와 루머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항공사 승무원들에 대한 부당한 요구나 무례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과 연예인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나 공인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 직원들도 직업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들이 있어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향후 연예인들의 공공장소 이용 태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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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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