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1일(수)

오윤아, 전 남자친구의 ‘아들 자폐’ 발언에 상처 고백…“어떻게 그런 말을”

오윤아
(사진출처-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 캡처)

배우 오윤아가 과거 연인이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 한 충격적인 발언을 떠올리며 상처를 고백했다.

오윤아는 현재 발달장애를 지닌 아들 민이를 홀로 키우며, 엄마로서의 삶과 여성으로서의 미래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의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오윤아가 가수 백지영과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지영이 “민이 생각 안 하고 신나게 놀아본 적이 언제냐”고 묻자, 오윤아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긴 시간 동안 아이와 함께하며 희생해온 삶을 돌아봤다.

이어 “예전에는 일로 가득 찬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요즘은 일부러라도 집에 머무르며
민이와 보내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딸을 둔 백지영을 향해 “언니 보면서 진짜 딸 낳고 싶다.

성격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 보여서 너무 부럽다”며 “진짜 딸을 낳고 싶다. 낳을 거다”라고 진심 어린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민이와는 어릴 때부터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또한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소소한 대화를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백지영이 “남자 친구가 생기면 아이부터 가지라”고 조언하자, 오윤아는 “사실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예전처럼 사회적으로 흉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결혼하고 싶다. 이혼한 지 너무 오래돼서 평범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그립다. 그런 결핍이 자꾸 찾아온다”고 고백했다.

오윤아는 “좋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결혼할 생각이다. 아이가 생기더라도 부디 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아는 과거 연애 중 들었던 가장 상처 깊은 말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인과 헤어진 뒤 가장 상처였던 말은 ‘민이가 그 정도인지 몰랐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충격받았다. 어떻게 그런 말을 얼굴 보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으로서 너무 무례하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민이가 자폐가 있는 게 죄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뭔가 큰일을 겪고 있는 것 같고, 한없이 작아지더라. 그런 사람과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을 함께 지켜보던 이민영은 “그건 솔직한 게 아니라 교육이 잘못된 것”이라며 강하게 지적했고, 신동엽 역시 “연인 사이면 더더욱 대단하다고 응원해줘야지, 무지해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잘못됐다”고 위로했다.

오윤아는 2015년, 결혼 8년 만에 이혼한 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 민이를 홀로
양육해오고 있다.

방송, 드라마, 예능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다양한 인터뷰와 방송에서 장애 아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과 책임감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왔다.

그는 연예계 대표 워킹맘이자,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로서 현실적인 고충과 동시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오윤아는 연인 관계에서 자녀의 존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장애에 대한 편견과 무지가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어떻게 상처가 되어 돌아오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윤아의 진솔한 고백은 사회적으로 여전히 존재하는 장애 인식의 벽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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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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