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시범경기 출전 확정…타자로 먼저 나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타자로 시범경기에 출격한다. 투수 재활을 병행하는 가운데, 타격감 조율을 위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미국 LA 지역 매체 LA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출전은 오타니가 올 시즌 첫 실전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투수로는 개막전에 나설 수 없지만 타자로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만 출전해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LA 다저스와 오타니의 이번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와 함께 오타니의 네 번째 MVP 수상이다.
이를 위해 그는 투수로서의 복귀를 준비하면서도 타자로서는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히 몸을 만들고 있다.
현재 오타니는 투수 재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26일까지 총 네 차례 공을 던지며 점진적인 복귀를 위한 과정을 거쳤다.
다저스는 5월을 목표로 그의 마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며,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여파로 인해 재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도쿄시리즈’에서도 타자로만 출전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는 같은 일본 출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그의 타격 능력은 이미 입증됐으며, 투수로서 복귀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투타 겸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오타니가 또 한 번 야구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