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4.1 API 전용 공개

오픈AI 가 14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4.1’과 경량화 모델인 ‘GPT-4.1 미니’, ‘GPT-4.1 나노’를 개발자 전용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API 기반으로 우선 제공되며,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한 점이 특징이다.
GPT-4.1은 지난해 출시된 멀티모달 모델 GPT-4o의 후속 버전으로, 특히 코딩 성능에서 GPT-4o보다 21%, GPT-4.5보다 27% 향상됐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코딩 작업을 평가하는 SWE-bench Verified 기준 54.6%의 점수를 기록해, GPT-4o의 33.2%를 크게 상회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GPT-4.1 제품군은 API 전용으로 코딩·지시사항 따르기·장문 맥락(100만 토큰) 파악 등에 뛰어나다”며 “유용성에 초점 맞췄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매우 만족해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GPT-4.1 제품군의 주요 특징은 문맥 처리 능력이다. GPT-4.1, 미니, 나노 모두 최대 100만 토큰의 문맥을 이해할 수 있어, 기존 GPT-4o의 12만8000토큰 대비 8배 이상 향상된 처리 능력을 갖췄다.
GPT-4.1 미니는 실험 및 저비용 활용에 적합한 모델로, GPT-4o 대비 토큰 비용을 83% 절감했다.
GPT-4.1 나노는 오픈AI가 공개한 모델 중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로, 텍스트 분류, 자동완성, AI 에이전트 구동 등에 특화된 경량화 제품이다.
API 요금도 경쟁력을 갖췄다.
GPT-4.1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8달러로 GPT-4o 대비 26% 저렴하며, GPT-4.1 미니는 각각 0.40달러, 1.60달러, 나노는 0.10달러, 0.40달러로 책정됐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오는 7월 GPT-4.5를 종료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GPT-4.5는 성능은 뛰어났으나 비용이 과도하게 높아 ‘스케일링 법칙’의 한계를 노출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올트먼 CEO도 당시 GPT-4.5를 “거대하고 비싼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케빈 웨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매우 성공적인 실험”이라고 평가하며, 차기 추론 모델인 ‘o3 버전’과 ‘o4 미니’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