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전 세계 189개국 고객 방문…K뷰티 글로벌 인기 입증

올리브영이 글로벌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189개국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총 942만 건의 결제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K뷰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의미로,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결과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4개로 전체 매장(1371개)의 약 92%에 달했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 대륙 국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고객 매출은 각각 250%, 226%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뷰티 강국으로 알려진 프랑스도 184% 상승했다.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멕시코와 튀르키예 역시 각각 400%, 3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선케어 제품이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산 선크림은 가성비와 품질을 인정받으며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외국인들의 구매 패턴을 보면, 한국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상징하는 ‘글래스 스킨(Glass Skin)’ 트렌드가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권 고객들은 기존 인기 품목인 마스크팩, 토너, 로션 외에도 세럼, 앰플, 에센스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리브영은 올해도 외국인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
외국인 고객 비율이 90% 이상인 ‘명동 타운’의 특화 서비스를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 매장으로 확대하고, 전자라벨 도입, 다국어 안내 서비스 강화, 결제 공간 내 외국어 표기 확대 등 외국인 친화적인 쇼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K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의 진열 공간을 마련한다.
대량 구매가 많은 복층 구조 매장에서는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매장 직원들의 글로벌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어학 교육 프로그램인 ‘G.L.C(Global Language Course)’의 수강 대상을 확대하고, 외국어 과목을 추가하는 등 글로벌 고객 응대 역량을 높인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외국인 고객 유치를 확대한다.
귀국 후에도 K뷰티 쇼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올리브영 글로벌몰’ 가입을 돕는 자동 가입 기기(밴딩머신)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광복 타운’, ‘명동역점’, ‘명동 타운’, ‘삼성 타운’ 등 4개 매장에 설치된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에만 33만 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가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올해도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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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