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꽃 개화 시기 늦어진다…평년보다 낮은 기온 영향

산림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개화 시기는 3월 중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을 거쳐 4월 초순 무렵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화가 늦어지는 원인은 올겨울 평균 기온이 –1.8℃로 지난해보다 2.5℃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개별 수종별 만개 시기를 보면, 생강나무는 3월 26일, 진달래는 4월 4일, 벚나무류는 4월 6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봄꽃의 대표적인 상징인 벚꽃이 예년보다 늦게 피면서, 이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꽃놀이를 계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봄꽃 개화 예측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기후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개화 시기의 변화는 겨울철 기온과 강수량, 일조량 등 다양한 기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인 기후 변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봄철 꽃 개화 예측은 국민들이 계절 변화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산림 생태계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측을 통해 보다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화 시기 예측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 및 관광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달리 개화가 늦어지면서 벚꽃 축제나 봄꽃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는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예측 자료를 적극 참고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개화 예측을 비롯해 기후 변화가 산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개화 지연이 특정 수종의 생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한 계절 변화는 단순히 봄꽃 개화 시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 생태계, 야생동물 서식 환경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기상청은 협력해 장기적인 기후 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예측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들은 이번 개화 예측 자료를 참고해 봄나들이 계획을 조정하고,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깊이 인식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생태계 변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지속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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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