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4일(월)

용산 전면1구역 수주전 본격화

용산 전면1구역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사진 출처-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시공능력 상위권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입찰 계획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연계를 고려한 전략 제안이 수주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다음 달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시공능력평가 7위 포스코이앤씨와 10위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사업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로,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빌딩 12개 동에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9558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하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접해 향후 개발 프리미엄 수혜가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에 본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해당 지역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곳으로, 이번 수주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 CBRE코리아와 협력해 상권 및 문화시설 분석에 기반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으며, 건축설계는 미국의 SMDP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HDC는 이 지역을 뉴욕의 허드슨야드나 도쿄 롯본기힐스처럼 글로벌 복합상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입찰을 확정했다”며 “용산 일대가 강남을 뛰어넘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포스코이앤씨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해 차별화된 상품성을 내세울 예정이며,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 서울,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에서 축적한 초대형 복합개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계획이 공개된 때부터 내부에서 관심을 갖고 준비해 왔다. 입지 조건이 좋고 인구 밀도가 높아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일대를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 개발을 병행해 총 1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고밀 복합개발 방식으로 6000가구를, 반경 1km 내 공공주도 재생사업과 민간 재개발을 통해 나머지 7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전면1구역은 전체 용산정비창 사업의 첫 단계이자 핵심 구역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6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전면1구역 수주에 성공하는 건설사는 향후 후속 부지 개발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입찰 경쟁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업은 공사비 에스컬레이션이 적용돼, 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참여 유인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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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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