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0일(일)

용인서 70대 여성 운전자 차량 인도 돌진…‘페달 실수’로 1명 부상

경기소방재난본부
(사진출처-경기소방재난본부)

경기도 용인에서 7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는 6일 오전 10시 15분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현대 그랜저로, 해당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면서 횟집 수족관과 버스정류장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인도 위를 걷고 있던 60대 남성 A 씨는 차량을 피하려다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을 운전한 70대 여성 B 씨는 사고 당시 무사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진술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페달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실수와 관련한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연령대가 높은 운전자들의 페달 오인 사고가 증가하면서, 면허 갱신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에게 정기적인 운전 적성 검사를 의무화하거나, 특정 연령 이상에서는 면허 갱신 시 실기 테스트를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65세 이상)가 관련된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페달 조작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용인 사고 역시 이러한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도로 환경 개선과 보행자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평소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특히 횟집과 버스정류장이 밀집된 지역이라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차량 진입을 방지하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고령 운전자 대상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B 씨가 차량 조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황이 있는지, 건강 상태나 운전 경력 등의 추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지만, 차량 결함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 운전자의 연령별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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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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