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2025 고겟 통해 공유 자율주행 첫 공개

우버 가 폭스바겐과 협력해 2025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우버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연례 행사 ‘2025 고겟(Go-Get)’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과 6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2025 고겟은 ‘포 에브리 데이(For Every Day)’를 주제로, 이동과 생활 편의를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우버가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ID.버즈 AD’를 활용해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유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웬디 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딜리버리 제품 총괄은 “이번 협업은 공유형 전기 자율주행 이동 수단을 보다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우버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경로 공유’는 이용자의 출퇴근 경로와 시간대를 설정해 합리적인 요금으로 우버X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라이드 패스’는 월 2.99달러로 출퇴근 요금을 고정하거나, 선불 탑승권을 구매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출퇴근 관련 상품은 모두 ‘통근 허브’를 통해 관리할 수 있으며, AI 기반 최적 예약 시간 추천 기능도 제공된다.
우버 이츠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세이빙스 슬라이더’는 여러 매장의 식료품 가격을 비교해 가장 합리적이고 빠른 배송 옵션을 추천하며, 오픈 테이블과 협업한 ‘다인 아웃’ 기능은 인기 식당 예약과 멤버 전용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우버는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에서 우선 도입하고 한국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친 칸살 우버 최고제품책임자(CTO)는 “이번 ’2025 고겟’에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생활 속 변수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혜택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1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 성장했으며, 순이익 1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빌리티 부문 총 예약금액은 2118억달러, 딜리버리 부문 예약금액은 2038억달러로 각각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우버는 이번 폭스바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공유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