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9일(수)

운동 중 분비 단백질, 노화 억제

단백질
CLCF1 단백질을 연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 (사진 출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단백질 이 근육과 뼈를 되살린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9일, 양용열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노화융합연구단과 김낙성 전남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운동 중 분비되는 단백질 ‘CLCF1(cardiotrophin-like cytokine factor 1)’이 노화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CLCF1은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근육의 힘을 증진시키고 뼈의 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젊은 그룹과 노인 그룹을 대상으로 동일한 운동 실험을 진행해, 운동 후 혈중 CLCF1 단백질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젊은 사람은 한 번의 운동만으로도 CLCF1 수치가 상승했으나, 노인은 12주 이상 꾸준한 운동 후에야 상승 반응을 보였다.

후속 실험에서는 노화된 실험쥐에 CLCF1을 직접 주사한 결과, 근육의 기능이 회복되고 뼈 밀도가 높아지는 등 운동 효과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CLCF1의 기능을 억제한 실험쥐는 운동을 해도 근육이나 뼈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CLCF1은 근육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시켜 세포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뼈에서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조골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뼈 생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운동을 통한 신체 기능 회복이 단순한 체력 향상을 넘어 생리학적 수준에서 근육과 뼈의 재생을 유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용열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왜 나이가 들수록 운동 효과가 떨어지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밝혀낸 것으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노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감소증과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향후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화를 위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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