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5일(일)

울릉공항, 케이슨 공법 적용 첫 사례

울릉공항
DL이앤씨가 울릉공항 마지막 케이슨 설치를 완료하며 활주로 기반 공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출처-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국내 최초 해상 매립형 공항인 울릉공항 의 마지막 케이슨 설치를 완료하며 활주로 기반 공사를 마무리했다.

케이슨은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항만 안벽이나 방파제 등에 활용되는 핵심 구조물이다.

이번 작업은 2022년 5월 첫 케이슨 설치 이후 약 3년 만에 30함 전량을 모두 완료하며 활주로 초석을 완성한 것이다.

울릉공항은 육로가 없는 섬 지역에 건설되는 국내 최초 공항으로, 평지가 부족한 울릉도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조성 중이다.

DL이앤씨는 해상에 케이슨을 설치한 뒤 내부를 채워 매립하는 ‘케이슨 공법’을 울릉공항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특히 울릉도는 수심이 약 30m로 깊고 파도가 강한 환경이기 때문에, DL이앤씨는 파도 에너지 분산을 위해 벌집 구조의 ‘파력 분산형 케이슨’을 설계했다.

곡선형 외관과 격자 구조는 파고 22.6m에 달하는 200년 빈도 고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케이슨 제작은 포항 영일만에서 이뤄졌으며, 특수 운송장비인 IPCCV(개별 케이슨 이송 장비)를 활용해 부두까지 이동시킨 후 예인선을 통해 울릉도까지 210km를 운송했다.

이 해상 운송은 국내 케이슨 운송 거리 최장 기록으로, 파고 조건 등 까다로운 기상 조건 속에서 한 달에 10~15일밖에 작업이 어려운 제한된 환경이었다.

1만6400톤에 달하는 대형 케이슨은 바닷속 정해진 위치에 영구적으로 설치됐고, 하부 기초를 위해 6만톤 규모의 사석이 투입됐다.

현장에서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사석을 잠수부가 수작업으로 틈을 메우며 설치를 완료했다.

울릉공항 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총 43만455㎡ 규모로 건설되며, DL이앤씨가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까지 모두 맡는 턴키 방식으로 6073억 원에 수주한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61%로, 매립지 조성과 활주로 기반 공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공항 시설 공정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개항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울릉공항은 파도가 강한 동해 한복판에 지어지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며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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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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