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택시 담벼락 추돌…운전자 등 3명 숨져

울산 에서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택시 기사와 승객 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경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서 운행 중이던 택시가 숙박업소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택시에는 70대 운전기사와 승객 4명 등 총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운전기사와 남성 승객 1명, 여성 승객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나머지 승객 여성 2명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며 또 다른 여성 승객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는 택시 단독 사고로, 택시 외에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은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로, 해당 택시는 커브 구간을 지나던 중 갑자기 방향을 잃고 도로 옆 숙박업소 담벼락을 정면으로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으로 인해 택시 앞 범퍼와 본네트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졌고, 차량 내부도 상당 부분 파손됐다.
사고 당시 울산 지역은 약한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노면이 젖어 미끄러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생존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통해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특히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 건강 이상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의 도로 구조와 미끄럼 방지 시설 여부 등 도로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와 승객들이 대부분 고령층으로 확인돼 사고 당시 정확한 운행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 상황, 기상 조건, 차량 상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울주군 진하리 일대는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며 차량 우회가 안내됐고, 현장 수습 후 정상 소통이 이뤄졌다.
울산소방본부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령 택시 운전자들의 건강 상태 확인과 안전 교육 강화, 위험 구간의 안전시설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운전기사와 승객들의 신원 확인과 함께 유족 지원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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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