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치원 돌봄플러스’ 56곳 확대 운영…맞벌이 가정 위한 12시간 돌봄 지원 본격화

울산시교육청이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고 유아의 안정적인 교육과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치원 돌봄플러스’ 사업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27일 발표를 통해 올해 총 56곳의 유치원에서 해당 사업을 운영하며, 이 중 6곳은 거점형 돌봄 기관으로 새롭게 지정해 보다 체계적이고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 돌봄플러스’는 유아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최대 12시간 동안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공·사립유치원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 중 하나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격차를 줄이고 돌봄 기능을 상향 평준화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포함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유아의 균형 잡힌 성장과 발달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에도 공립 단설유치원 12개 원에 돌봄교실 인건비를 지원하고, 사립유치원 32개 원에는 아침 돌봄 운영비와 간식비, 교구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공립유치원 17곳, 사립유치원 39곳으로 확대 운영하며, 총 56개 기관에서 돌봄플러스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새롭게 지정된 6개의 거점형 돌봄기관은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 실질적인 돌봄 수요가 높은 가정을 중심으로 한 집중 지원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확대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유치원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통해 수업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유아의 학습권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침·저녁 돌봄플러스 확대 운영은 단순히 돌봄 시간의 연장을 넘어, 교육과 돌봄의 연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유보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다양한 돌봄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 내 공공 돌봄 인프라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