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2일(월)

울산 클라이밍 체험 중 고교생 추락사… 안전 관리 논란

클라이밍
(사진출처-freepik)

울산에서 고등학생이 체험 활동 도중 이상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사고 원인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체험 활동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도 진행 중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사고는 10일 오후 2시 55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울산학생교육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 A군은 클라이밍 체험 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과호흡 등 이상 증상을 보였고, 이를 발견한 관계자들은 즉시 A군을 하강시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 5명이 배치되어 있었으며, 체험 시작 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A군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이 참여한 체험 활동은 울산학생교육원이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해당 학교는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 체험을 신청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날은 체험 첫째 날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험 활동 신청 시 건강 이상 학생 명단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으나, A군은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 전 이론 수업과 준비 운동을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학생이 갑자기 쓰러진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울산시교육청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응급 심리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심리지원단도 가동하기로 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울산학생교육원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을 2주간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학생교육원은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수련 시설로, 학생들의 심신 단련과 협동심 함양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클라이밍, 산악훈련, 팀워크 프로그램 등이 주요 활동으로 포함되며, 매년 많은 학교가 교육원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체험 활동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향후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체험 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클라이밍과 같은 신체 활동을 포함한 프로그램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의 안전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체험 활동이 진행된 과정에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또한,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방식 및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의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모든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더욱 철저히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생 체험 활동은 교육적 효과가 크지만,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사고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교육청과 관계 당국이 어떤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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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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