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테크니컬 디렉터 신설…최승범 선임

울산HD가 구단 운영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테크니컬 디렉터(TD) 직책을 신설하고, 최승범 디렉터를 선임했다.
울산은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구단의 첫 테크니컬 디렉터로 최승범 디렉터를 선임했다”며 “선수 영입과 유소년 육성, 프로 진출 및 이적까지 전반적인 선수 성장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범 디렉터는 올해 초 울산의 스카우트로 합류했으며, 지난 17일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파리아스 영입을 담당한 인물이다.
구단은 최 디렉터가 선수 이적 과정에서 보여준 역량과 신뢰를 바탕으로, 보다 넓은 역할을 수행할 테크니컬 디렉터로서의 임무를 맡겼다.
최승범 디렉터는 현역 시절 이랜드, 중국 슈퍼리그, 안양LG(현 FC서울)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지도자로 전향해 글로벌 축구 아카데미 ‘코오버 코칭 재팬’에서 6년간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후 경남FC 및 대한민국 U-13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지도했다.
또한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해 국제 이적 및 선수 관리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의 가장 두드러진 경력은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교육 팀장 및 전임 강사로서, 15년간 국내 지도자 양성 체계를 확립하는 데 기여한 점이다.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며 ‘지도자들의 지도자’로 평가 받아 왔다.
울산은 이러한 배경을 가진 최승범 디렉터가 구단의 장기적인 선수 육성과 전력 강화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크니컬 디렉터 제도의 도입과 함께 울산은 스카우트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에는 프로 및 유소년 담당 스카우트가 각각 1명씩 운영되었으나, 앞으로는 △테크니컬 디렉터 1명 △프로 스카우트 2명 △유소년 스카우트 1명 △유럽 및 남미 전담 해외 정보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울산은 해외 정보원을 통해 유망 선수들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선수 선발 시점에서는 테크니컬 디렉터와 스카우트가 현지에 2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직접 선수의 기량을 평가한 뒤 영입을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울산은 보다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선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테크니컬 디렉터 체계를 활용해 장기적인 선수 발굴과 전력 보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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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