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1일(수)

웨스턴 코어 룩, 2025 봄 패션 트랜드로 급부상

LF 앳코너 비건 스웨이드 재킷.
(사진출처-LF제공)

젊은 층을 중심으로 70~80년대 감성의 카우보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스턴 코어 룩’이 2025년 봄 패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죽 스웨이드, 프린지, 데님 등 독특한 디테일이 더해진 이 스타일은 서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이 강하게 반영돼 자유로운 감성과 빈티지한 매력을 동시에 강조한다.

10일 LF에 따르면 올해 1~2월 LF몰에서 ‘스웨이드’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 급증했고, ‘스터드’ 검색량도 90% 증가했다.

‘카우보이’라는 키워드도 60% 증가하며 웨스턴 코어 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랜드에 맞춰 패션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올해 스웨이드 소재를 활용한 액세서리 물량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프리미엄 스웨이드 소재로 제작된 ‘파니에 버킷백’ 회색 컬러는 출시 직후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카멜색 스웨이드 소재와 셔링 디자인을 적용한 ‘보우백’을 지난해 말 출시했으며, 이후 세 차례 재주문에 들어가며 브랜드 내 가방 판매 1위에 올랐다.

또한 LF가 수입 판매하는 이자벨 마랑 역시 웨스턴 코어 스타일을 반영한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트랜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웨스턴 코어 룩의 인기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는 올해 1~2월 스웨이드 가방, 구두, 무스탕, 벨트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웨이드 무스탕 거래액은 280% 증가했고, 스웨이드 부츠(147%), 스웨이드 백(136%), 스웨이드 로퍼(105%) 등의 거래액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웨이드 아우터 역시 봄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헤이그’의 파파 스웨이드 재킷은 29CM에서 2월 한 달간 거래액이 지난해 12월보다 11배 이상 급증했다.

스웨이드 소재가 적용된 기호의 ‘핑킹 메리제인 스니커즈’는 29CM 여성 신발 부문에서 주간 베스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웨스턴 감성이 반영된 패션 아이템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W컨셉에서도 스웨이드 관련 제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2월 스웨이드 재킷과 가방 등 관련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0% 증가했다.

이어 보헤미안 원피스와 러플 블라우스 등 보헤미안 스타일 의류 매출도 40% 증가하는 등 웨스턴 코어 룩이 패션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웨스턴 코어 룩의 유행이 단순한 패션 트랜드를 넘어 사회적 분위기와도 연관이 깊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 미국 개척 시대의 강인한 이미지가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자유로운 감성을 강조하는 점이 최근 트랜드와 맞물려 웨스턴 코어 룩의 인기를 더욱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 코어 룩이 봄 시즌을 넘어 가을·겨울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스웨이드와 프린지, 데님 등의 요소가 사계절 활용 가능한 스타일링 포인트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관련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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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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