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3일(월)

‘위닝 DNA 품었다’ 수원, 황석호 품고 승격에 박차

수원삼성 황석호
황석호 (사진출처- 수원삼성 sns 캡처)

수원 삼성이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의 영입을 발표하며, 올 시즌 승격을 위한 무게 중심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이자 다수 우승 경험을 지닌 황석호는 “수원의 승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생 황석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존재감을 알린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중앙 수비수다.

이후 일본 J리그 명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가시마 앤틀러스로 이적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 톈진 터다를 거쳐 시미즈 에스펄스로 복귀한 그는 사간 도스를 거쳐 국내로 복귀, 울산 HD의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 황석호는 김영권, 김기희와 같은 K리그 정상급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팀의 K리그1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김영권, 서명관, 최석현 등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K리그2 무대의 수원을 선택하게 됐다.

수원 삼성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윈나우(Win Now)’ 전략을 분명히 해왔다.

K리그2 탈출과 즉시 승격이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일류첸코, 권완규, 이규성, 최영준 등 경험과 기량을 겸비한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그 기조는 이어졌고, 황석호라는 ‘우승 DNA’를 지닌 자원을 새롭게 품으며 수비진 강화에 성공했다.

특히 황석호는 히로시마에서 J1리그 2회 우승, 가시마에서 1회 우승, 울산에서 K리그1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위닝 멘털리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원의 수비진에는 권완규, 고종현, 레오 등이 포진해 있지만, 중심을 잡아줄 즉시 전력감의 센터백이 필요했던 상황. 황석호는 이러한 전력 공백을 채워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황석호는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으며, 성남FC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수비도 완성됐다”, “우승의 기운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은 현재 리그에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득점력과 중원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황석호의 가세로 수비라인까지 한층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경험에서 비롯된 경기 운영, 위기 대처 능력은 물론 젊은 수비 자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인 만큼, 단순한 수비 보강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입이라는 평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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