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 개시 임박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가 조만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스페이스X와 한국 법인인 스타링크 코리아 간 국경 간 공급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타링크는 미국 본사의 위성 통신망을 활용해 국내 사용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승인은 스타링크코리아가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망을 빌려 한국 기업과 개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계약이다.
스타링크는 지난 2년간 국내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 5월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안테나 적합성 평가 등 최종 절차를 마무리한 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수백에서 수천 ㎞의 저궤도를 도는 위성을 활용해 기존 정지궤도 위성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한다.
특히 항공기, 선박, 산간 오지 등 기존 통신 인프라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 먼저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KT샛은 선박 전용 위성통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스타링크코리아는 저비용항공사들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의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지상 게이트웨이 시설은 국내 통신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구축될 예정이다.
현재 스타링크코리아는 SK텔링크, KT샛, LG유플러스 등과 협력해 게이트웨이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스타링크와 함께 영국의 경쟁 서비스 ‘원웹’의 국경 간 공급 협정도 승인했다.
원웹은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진출을 계획 중이며, 역시 KT샛이 연계 파트너로 참여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향후 5G 및 6G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비지상망(NTN)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약 3200억 원 규모의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며, 위성통신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타링크의 국내 출시는 이러한 정부 전략과 맞물리며 국내 통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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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